靑, 홍석현 회장 삼청동집 '비밀 안가'로 매입
홍 회장, 2년만에 배 가까이 남는 장사
4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청와대가 사들인 안가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소재한 대지 면적 1544㎡(4백68평)에, 건평 294㎡(89평) 규모의 전통 한옥이다.
이 집은 친일파 민영휘의 막내아들 소유였으나 세금을 체납하는 바람에 2009년 2월 종로세무서에 지분 전부를 압류당했다. 이후 한국자산 관리공사는 이 땅과 집을 공매로 내놓았고, 2009년 2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40억1천만원에 낙찰받았다.
청와대는 홍 회장이 한옥을 사들인지 2년 뒤인 지난해 2월 이 한옥을 경호처 소유의 땅과 '맞교환' 형식으로 매입했다. 청와대가 교환한 국유지의 가격은 76억원대로 홍 회장이 낙찰받았던 낙찰가(40억1천만원)보다 비쌌다. 홍 회장은 불과 2년 사이에 배 가까이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시사저널>은 "문제는 청와대가 홍 회장이 이 집을 매입해 리모델링한다는 사실을 이미 오래 전에 인지했음에도 수수방관하다가, 뒤늦게 다른 국유지와 맞바꾸는 '교환' 형식으로 매입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개인 주거 목적이면 경호상 문제가 없지만 문화-교육시설로 활용할 경우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매입하게 됐다"며 "경호처는 경호시설의 안전이나 경호시설 주변의 민원이 발생하는 등 불가피한 사정이 생길 경우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입할 수 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액 매수 논란에 대해선 "복수의 감정평가 기관을 통해 이 한옥과 경호처 소유의 땅을 평가했으며, 그 차액은 1억원 미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옥이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머물 안가로 활용될 것인가란 질문에 "그렇게까지는 논의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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