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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의 '지키는 야구' 성공의 관건은 타격

2006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9일 일본 도쿄돔서 개막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궈낸 삼성라이온즈의 선동렬 감독이 지난해 이루지 못한 아시아 정상정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선 감독의 아시아 제패 시나리오의 핵심은 역시 '지키는 야구'다.

2006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9일 도쿄돔서 개막

아시아 야구의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2006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올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라이온즈와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니혼햄파이터즈, 대만대표 라뉴베어스, 그리고 중국올스타팀 등 총 4개국 프로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한다.

지난 2005 코나미컵에 참가한바 있는 삼성은 일본대표 지바롯데마린즈에게 예선에서 2-6으로 진 뒤 결승전에서도 3-5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코나미컵에서 맞붙는 니혼햄에게 만큼은 자신감이 충만해 있어 사상 첫 아시아제패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선 감독은 지난 7일 도쿄돔 호텔에서 열린 2006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3점 필승론'을 앞세워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당당한 자심감을 감추지 않았다.

선동렬 감독, "3점만 뽑아내면 우리가 이긴다"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2006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정상등극을 노리고 있는 삼성라이온즈의 선동렬 감독 ⓒ연합뉴스


선동렬 감독의 '3점필승론'은 결국 어느 팀과의 경기에서도 삼성이 3점만 뽑아낸다면 상대 공격을 2점 이내로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막강한 불펜진을 풀가동하는 '지키는야구'로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선 감독은 "삼성은 투수가 강한 팀"이라고 삼성의 특징을 소개한 뒤 "초반에 리드를 잡는다면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결코 승리를 놓치지 않는다"고 밝혀 경기초반 선제 득점에 성공한다면 결코 그 경기를 놓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드러낸것이다. 다만 한 경기에서 적어도 3점 이상은 뽑아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가 되어있는 내용이다. 1-2점 정도의 득점을 가지고는 설령 선제 득점을 뽑아 리드를 한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는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따라서 삼성의 코나미컵 우승의 첫번째 관건은 경기당 2점 이내로 실점을 묶어야하는 투수진과 수비진의 활약여부라고 할 수 있으나 그에 못지 않게 경기당 3점 이상의 득점을 뽑아야하는 삼성의 타선은 우승컵을 안는데 더욱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코나미컵에서도 드러났듯 지바롯데와의 예선경기서 10-8, 결승전서 13-6으로 안타수에서는 앞서고도 결국 경기결과는 2연패로 물러난 만큼 득점기회에서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일한 3할타자 양준혁, 니혼햄과의 우승경쟁 키플레이어

현재 삼성의 타자들은 이번 대회에서의 양상이 작년과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겨울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진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19-4 대승을 거둔 경험이 있어 작년의 결승파트너 지바롯데에 비해서는 훨씬 더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

삼성의 올시즌 유일한 3할타자 양준혁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수싸움에서는 우리가 밀리것이 없다"며 투수력에 있어서의 대등함을 전제한 뒤 "타력에서만 받쳐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믿는다"면서 "니혼햄전에서 잘 친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의 연습경기가 자신감을 갖는데 좋은 계가가 되었음을 나타냈다.

삼성의 선 감독은 니혼햄전을 비롯한 이번 시리즈를 치르는 삼성의 키플레이어로서 주저없이 양준혁을 거론했다. 선 감독의 '3점 필승론'의 전제가 되는 3득점을 올리기 위해 양준혁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믿음과 기대의 의사표시인 셈이다.

선동렬 감독의 야구는 분명 '지키는 야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선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제득점을 위한 타선의 지원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키는 야구'의 중요한 성공조건이자 코나미컵 우승의 열쇠도 투수진을 포함한 삼성의 수비진에 앞서 타선이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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