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아시아 각국, 부동산값 하락세"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경제 타격 입으면서 하락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의 부동산은 지난 2009년 이후 경제 성장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70% 이상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러한 가격 급등을 억제하려는 정부 정책이 시행되고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 의존적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베이징과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와 같은 국가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하락했고 방콕, 쿠알라룸푸르와 같은 소규모 시장과 서울은 저조한 상태를 유지했다. 또 일본의 경우는 땅값이 20년째 하락하고 있다.
WSJ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미국과 같은 부동산 실패 현상이 나타날 거라는 전망은 거의 없지만,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투자자들에게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앞으로 3년간 30%라는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중국과 같은 일부 시장에서 강한 수요가 부동산 가격을 지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WSJ는 일부 개발업자들과 투자자들이 부동산 하락세를 정부 탓으로 돌리며 정부의 규제 조치가 완화되길 바라지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각국 정부가 현 수준의 제한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트스위스의 애널리스트인 진쑹 두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각국 정부는 이제 급격한 집값 하락보다 자산버블 형성에서 더 많은 위험 요인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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