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김재철, 급거귀국해 <PD수첩> 사과라니"
"보도국은 밀실에서 뉴스꼭지 결정해 사과 방송"
신경민 위원은 이날 <기자협회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사과 과정과 관련, "사장이 급거 귀국해 긴급회의를 하고 보도국은 편집회의를 거치지 않은 채 밀실에서 뉴스 꼭지를 결정한 뒤 당사자가 아닌 기자까지 동원해 크게 뉘우쳤다"며 김재철 사장과 보도국을 싸잡아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민사사건으로 성립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검찰은 기어코 기소함으로써 상식을 정면으로 거슬렀다"며 "수사 검사가 기소는 물론 수사도 어렵다는데도 검찰 수뇌부는 수사팀을 재구성해 기소한 뒤 거듭된 무죄 판결을 무릅쓰고 대법원까지 올렸다(문제를 제기한 부장검사는 사표를 냄으로써 검찰 사상 드문 사태가 벌어졌다)"고 질타했다.
그는 보수언론들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은 법원이 프로그램에 나타난 허위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함으로써 본말을 뒤집었다"며 "이런 반상식, 몰상식은 원고와 그 뒤에 숨은 힘의 막강함과 완고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힐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상식의 거부는 어디에서 비롯하는 것일까. 해결방안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진 뒤, "답은 누구의 눈에도 분명해 보인다. 합리적 상식의 회복이고 방법은 환부를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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