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오세훈 "수해 미리 예측 못해 죄송"
"시민들의 원망과 질타, 겸허히 수용하겠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7.27 수해관련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허리와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오 시장은 "폭우로 많은 사상자들과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서 비통한 마음과 함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셨을 줄로 안다"며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그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또 "시민의 원망과 질타의 목소리도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인재냐 천재냐의 원인을 묻고 책임 소재를 가리기 이전에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담보해야 할 시장으로서 시민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대책과 관련해선 "이번 폭우의 특징이 과거와 전혀 다르다는 것은 폭우에 노출된 현장, 그 피해를 속수무책으로 당한 지역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폭우를 계기로 기후환경 변화를 분명한 현실로 인정하고 기존의 도시방재 패러다임을 이상기후 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올해를 서울 기상이변 수방계획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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