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15주 연속 추락, 거품파열 가속
2년전 수준으로 추락, 한은 금리인상으로 타격 가중
10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아파트 매매가는 거래가 거의 끊긴 가운데 서울 -0.04%, 경기 -0.06%, 인천 -0.06% 등으로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금주에 0.13%가 더 떨어지면서 3월이후 15주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고, 매매가는 정확히 2년 전인 2009년 6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남구(0.52%)의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강동(-0.39%), 송파(-0.33%), 서초(-0.06%) 순으로 강남권이 하락을 주도했다.
올해 초 10억원을 호가하던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 49㎡가 8억8000만~9억4000만원 선으로 2년 전의 8억8000만~9억3000만원(2009년 5월18일 기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강동구는 정부의 5차 보금자리지구 지정 여파로 고덕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이어갔다. 고덕동 고덕시영현대아파트 62㎡는 5억7000만~5억8000만원 선으로 올해초보다 5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새 아파트인 고덕동 아이파크 112㎡도 한 달 사이에 1500만원가량 떨어지면서 7억~7억5000만원 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15주째 내리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경기가 급랭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금명간 과천 등 신도시 및 수도권 전반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수도권이 이렇듯 뚜렷한 하강 국면에 들어갈 경우 수도권과 대조적으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지방 부동산경기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날로 가중되는 인플레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한은 금통위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급등하고 있어, 부동산시장은 출구없는 위기 국면에 직면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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