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책실장 "밀양이 왜 경남? 경북 아니냐"
"왜 김두관을 초청해야 하느냐", 백용호 발언 논란
19일 대구 <매일신문>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백용호 실장은 지난 15일 청와대를 출입하는 부산경남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한 기자가 "이 대통령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및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 신공항 백지화를 설명하고 이해를 당부했는데 왜 김두관 경남지사는 초청하지 않느냐"고 묻자 "왜 경남지사를 초청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 실장은 "그렇지 않다면 왜 대구와 부산이 신공항을 서로 유치하겠다고 사생결단의 자세로 전쟁을 벌였겠느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기자가 행정구역도 모르냐고 힐난하자, 그는 자신은 충남 보령이 고향이라서 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 실장 발언 논란은 20일 <조선일보>와 <매일>간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20일 이같은 <매일> 보도를 전한 뒤, 그 자리에 있었던 기자들은 "당시 백 실장이 농담으로 한 말인데 대구 언론이 기사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며 <매일> 보도를 우회적으로 힐난했다.
<매일>은 그러자 곧바로 후속기사를 통해 "본지의 보도에 대해 '백 실장이 농담으로 한 말을 기사화한 것 같다'고 전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당시 오찬 자리에서 백 실장과 가시돋친 설전을 벌인 한 기자는 '농담이었다면 그렇게 거듭 물었겠느냐. 그 자리는 농담을 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와 <매일>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놓고 그동안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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