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기신보도 압수수색. 김문수 '위태'

불법후원금 3억6천으로 급증, 김문수 트위터 마비상태

2011-03-11 14: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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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의 불법적 '쪼개기 후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11일 버스회사에 이어 거액의 불법 후원금을 낸 사실이 드러난 경기도 산하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서 김 지사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이태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2~3층에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실과 기획부 사무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지사 후원회 계좌로 직원 280여명이 직급별로 10만~100만원씩 모두 6천여만원을 '쪼개기' 입금한 사실이 경기도 선관위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경기 선관위는 경기신보 이사장과 기획본부장, 기획부장 등 3명을 지난해 12월 검찰에 수사의뢰했고,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기선관위는 이들 3명의 강요로 직원들이 후원금을 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 지사가 버스회사 대원고속으로부터 받은 '쪼개기 후원금'이 당초 알려진 1억원보다 3배나 많은 3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데 이어, 이번에 경기신보까지 본격 압수수색하면서 대선 꿈을 꾸던 김 지사는 최대 정치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검찰이 수사중인 경기신보와 대원고속 불법 후원금 합계는 3억6천만원으로 늘어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자신은 언론 보도를 보고 뒤늦게 알았지 사전에 몰랐다는 김 지사 주장의 설득력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현재 김 지사의 트위터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글들 외에, 특히 대원고속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글들을 읽을 수 없는 사실상의 먹통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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