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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북한, 개성-금강산 한국인 인질로 잡을 수도"

盧의 포용정책 수정 "대환영", PSI 전면 참여 압박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 수정'을 환영하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에의 전면 참여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중단을 압박했다. 특히 그는 이 와중에 북한이 한국의 개성공단 직원과 금강산관광객을 인질로 잡을 수 있다고 주장,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버시바우 "노대통령의 포용정책 수정은 바람직한 일"

버시바우 주한미대사는 11일 오후 강재섭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지도자 및 전직 대통령들을 만난 후 대북 포용정책을 수정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즉 북한 정부로 하여금 도발적 행동 후에는 전과 같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사일 발사 이후 정례적, 인도적 지원을 중단한 것은 굉장히 환영할만 일이었다"며 "이것은 북한에 대해 시그널이 되었다“고 한국정부의 대응을 격찬하기도 했다.

그는 또 현재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중인 대북 제재와 관련, "2일 정도 후에 유엔에서 결의문이 통과되기를 희망한다"며 "제재 내용은 첫 번째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PSI), 두 번째는 개발자금 투입 방지가 초점이 될 것이고, 또 다른 제재로는 무기 금수 뿐만아니라 수입품에 관한 제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정부가 부분 참여 입장을 밝힌 PSI와 관련, “호주와 일본의 조치가 모델 케이스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이 PSI에 참여하는 것은 유엔 결의안과도 일관된다. PSI는 북한 뿐아니라 다른 국가와도 관계가 있다”며 한국의 전면적 참여를 압박했다.

한국정부에 대한 개성공단-금강산사업 전면중단을 압박하고 있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 ⓒ연합뉴스


"북한, 금강산-개성 한국인 인질로 잡을 수도"

그는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중단과 관련해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서는 특별한 권고나 충고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중국 등에서의 금융 자원의 유입은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사업중단을 압박했다. 그는 특히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또는 평양에 있는 한국인이 인질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주장해, 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의 중단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북한은 한국과 논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며 "결국 6자회담 안에서 논의하는 것이 한국이 직접 참여해서 한국 스스로 한반도의 안보에 대해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6자회담 틀 안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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