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MB, 안 바뀌면 필연코 탈당하게 될 것"
"MB는 반성 안하고 남탓만 해", "레임덕 없다고? 이미 시작됐다"
조순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동기 파동과 관련, "정동기 후보자의 감사원장 내정은 어느 모로 보더라도 분명히 잘못된 인사"라고 단언한 뒤, 이어 정 후보자 사퇴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이 대통령을 향해 "나는 그 보도를 보고 참 이게 큰 문제라고 생각을 했다"며 융단폭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조 의원은 "이런 국가 중요 공직이 공석이 됐으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는 참모들에게 조속히 후임을 임명하도록 준비에 착수하라고 지시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 한마디 아쉬움만 표현하고 끝낸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직무유기이고 직무탈환"이라며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즉시 후임 임명해야 된다' 그래야 하는 거 아니냐. 단지 아쉽다고만... 그리고 아쉽다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하고 후보자하고 사적인 관계 아니냐. 크게 실망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임태희 대통령실장 재신임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임태희 실장을 비롯해서 적어도 인사에 관여한 참모들은 책임을 져야 된다"며 "물론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만 같은 실수를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같은 실수를 두 번하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 지난번에 김태호 총리 후보자 사퇴, 그때 크게 잘못을 저질렀는데 또 지금 이런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에 당연히 책임을 져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번 인사실태의 제 1차적 책임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인사 철학이라든가 인사원칙 등 인사관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취임 초부터 여러 번에 걸쳐서 잘못을 했는데 그거를 반성을 하고 거기서 교훈을 얻어서 다시는 그런 잘못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잘못된 인사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을 안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다"고 꾸짖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인사 실패는 인선 범위를 자기 주변, 자기가 아는 사람, 친한 사람, 써본 사람, 이런 위주로 가고 있다"며 "이것을 바로 잡아야 되는데 역시 이것은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할 수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의 이번 선상반란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임기가 2년여밖에 안 남았다.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협조체제, 당정의 관계를 재정립을 해야 한다"며 "이거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선거도 다가오고 그러기 때문에 집권당과 대통령이 입장이 달라진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다섯번째 집권당을 탈당하는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며 이 대통령이 당에서 출당 당하는 사태를 경고했다.
그는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현정사에 전임 대통령 네 분이 임기 말에 집권당을 탈당했다"며 "나는 만약에 한나라당과 대통령이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제대로 대처를 못한다면 필연코 그런 사태가 오리라고 본다"고 거듭 이 대통령 탈당 사태를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재임기간중 레임덕이 없을 것이라는 이 대통령 주장에 대해서도 "레임덕은 시작이 됐다. 그리고 또 이명박 대통령도 레임덕의 전례는 없다고 그러는데, (자신의) 사전에는 없다고 그러는데, 임기 말에 대통령들의 레임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레임덕은 없다 그러고, 자꾸 사람들이 자기 국정 수행하는 데 방해하고 심지어는 집권당까지 그런다고 원망만 하고 그러고 지내는 건 잘못됐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재오 특임장관 등 친이직계가 걸고 있는 개헌 드라이브에 대해서도 "지금 헌법체제가 물론 여러가지 문제점도 있지만 크게 봐서는 잘못된 게 없다. 87년도에 우리가 개정한 헌법체제로 우리가 20여년 국가를 운영했는데 크게 봐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을 하고 전진해왔다. 결코 잘못된 것이 없다"며 "만약 잘못된 것이 있다면은 그것은 헌정 운영상의 문제다. 우리 정치인들, 국회가 책임이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는 최소한 30년은 현 헌법을 운영을 하고, 한 30여년 후에 우리 후손들이 그때 가서 한 번 개헌을 생각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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