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야당들 "현병철, 이래도 안 물러나냐"
전문위원 무더기 사퇴에 "현병철 사퇴외에는 해법 없어"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문위원 무더기 사퇴와 관련, "인권위를 지키기 위해 떠나는 이들의 행동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볼 때 참으로 눈물겹다. 인권의 보루였던 인권위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말인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G20과 국익만 칭송하는 사회에 인권은 시들어가 버린 것이 아닌가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과연 오늘 사퇴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현병철 위원장에게 "자신이 떠남으로써 인권위를 지켜달라. 이것이 바로 국민의 요구"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문위원 집단사퇴를 거론하며 "국가인권위 사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국가기관인 국가인권위가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고 존폐위기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자는 물러날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위원장의 자진사태 외에는 해결방안이 없다고 본다.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며 즉각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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