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총장 "민족정신은 고대만의 특수성 아니다"
"고대학생들에게 지나친 격려한 듯"
김 총장은 이날 정오 교내 총장 공관에서 가진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기수 총장 발언 파문과 관련, "이 총장께서 고려대 학생들을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지나친 격려를 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이 총장이 강조하셨던 민족정신은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이화여대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며 "국가와 민족을 섬기는 것은 모든 대학의 사명이고 고려대만의 특수성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이 총장께서 오늘 연세대 명박(명예박사) 가서 해명하실 것"이라며 "기사만 보고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화제를 돌렸다.
전날 이기수 총장은 고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국립대학(서울대)은 일본이 침략 방편으로 만든 관립대학이고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기독교 교리 전파의 수단으로 만든 대학"이라며 "우리는 민족을 위한 민립대학으로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대학, 제1의 대학이 고려대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있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 빈축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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