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마침내 선거판세 바뀌고 있다"
"천안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 무위로 끝날 것"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후보, 야권연대로 전국에서 거센 반MB 돌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서울 경기 인천에서, 충남 충북에서, 경남 부산 제주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다"며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일부에서는 이미 역전이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국가에서 권력을 이기는 유일한 힘은 투표"라며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 국민 여러분께서 심판의 봇물을 터트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6.2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심판의 장"이라며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 오만에 대한 견제의 장이다. MB와 반MB와의 싸움이다. 광장을 막고자 하는 세력과 광장을 열고자 하는 시민과의 싸움"이라고 심판론을 호소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역심판론에 대해선 "이명박 정권은 갓 태어난 게 아니라 이미 절반이 지난 정권"이라며 "지난 2년반 실정에 대해 국민에게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도 그 이전 일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염치없는 행태"라고 일축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낸 촛불에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툭하면 야당 탓, 과거정부 탓이더니 이제는 국민까지 탓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도 모자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표적수사와 보복수사의 칼끝을 겨누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이명박 정권을 맹비난했다.
그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천안함 진상조사 발표에 대해선 "한나라당과 정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민도가 성숙하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무위로 끝나고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서울시정 8년은 전시 행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 못한 실패한 8년이었다"면서 "16개 시도 중 오세훈 서울시장만큼은 이번에 꼭 교체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