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부의 '지방 반발 무마책'에 호된 쓴소리
"혁신도시 수준 떨어뜨리고 질 낮추겠다는 얘기"
SBS <8뉴스>는 이날 밤 정부의 분양가 인하 방침을 전한 뒤, "그러나 혁신도시에 이미 땅을 분양받은 업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이들 업체들로부터는 또 다른 차별이라는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익명을 요구한 한 혁신도시 입주 예정업체의 "세종시에서 차별 받고 나중에 분양받는 업체와 또 경쟁해야 되니까 거기에 또 치이고 양쪽에서 치이는 것"이라는 불만을 전했다.
SBS는 이어 "또 분양할 땅을 늘리려다 보니, 혁신도시 10곳에서 서울숲 크기의 공원과 녹지가 사라지게 됐다"며 "혁신도시의 주거 여건은 그만큼 나빠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황희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혁신도시 성패 중의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고급 인력이 이사 오도록 만들어야 되는데, 공원 녹지를 낮추고 도로율을 낮춘다는 얘기는 서비스 수준을 떨어뜨리고 혁신도시 질을 낮추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SBS는 "또 세종시에 이어 원형지 공급방식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중구난방식 개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의 원형지 공급이 몰고 올 부작용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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