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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박순자 "민심의 질책, 무겁게 받아들여야"

"4대강 사업, 세종시 추진, 행정구역 개편...국민과 소통해야"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회동에서 10.28 재보선 결과에 대해 "선전했다", "전체 득표수는 우리가 더 많았다"고 평가한 데 대해 친이계인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이 3일 "작은 성과에 취해 한나라당에 냉엄한 질책을 한 민심을 외면하는 것은 저 큰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려보려는 어리석음에 불과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박순자 의원은 이날 당 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런 태도는 당장의 혼란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상처를 딛고 더 큰 승리를 가져오는 데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한나라당은 국정을 책임진 집권 여당으로서 무겁게 민심의 질책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맹성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어 "민심의 질책은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 한나라당이 오만했다. 반성해야 한다. 스스로를 탓하고,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하는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민심의 경종(警鐘)으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심은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한나라당의 도덕성, 정체성, 정책 및 실천 과정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모두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자"며 거듭 한나라당이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4대강 사업, 세종시 추진, 행정구역 개편 등에 국민 여론을 수렴하려는 지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첫 삽을 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담은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중요한 정책마다 정쟁이 일어나고 혼선이 빚어지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과 청계천 인근 상인과 무려 4천300번이 넘는 대화를 가졌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겸허하게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을 요구한다"며 국민적 반대가 심한 4대강 사업의 신중한 추진을 주문했다.

박 의원의 글은 수도권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수도권에서 참패한 10.28 재보선 결과에 대해 내심으로 얼마나 큰 충격을 받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한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9 0
    진심

    청계천의 4천3백번 대화가 무슨 소용이 있나..지금 청계천의 그 상인들이 어떻게 되어있나..
    1 번의 대화를 하드라도 진심어린 대화가 필요한게 아니가..진심어리지 않는 대화는 백만번을 해도 소용이 없다.

  • 18 0
    한나라당원

    이제 시간이 지나면 이명박 정부에 점점더 무거운 짐들과
    어려움이 닦아온다. 촛불로서 경고했고 고 노무현 대통령서거가 두번째요
    세종시가 세벗째이다. 앞으로 혁신도시 4대강이 국민의 원성이 되어
    요동칠때 그때는 하야해야 할지 정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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