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단일화에 한나라 '완전 패닉'
장광근 "민주당 승리는 폭력배에게 흉기 쥐어주는 꼴"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이는 `떴다방'식 야합"이라며 "정책과 이념이 다른 후보가 순간적인 야합으로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장 사무총장은 더 나아가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면 폭력배에게 더 큰 흉기를 쥐어주는 꼴"이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으며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이 힘을 갖는다면 1년 내내 국회를 마비시키고 국정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견제와 균형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논리로 다가가고 있으나 이는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야당에게나 통하는 논리"라며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민주당은 국회에서 폭력과 난동판을 벌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칫 잘못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대통령과 정부의 추동력을 발목 잡아 떨어뜨릴 우려가 높다"며 "유권자들이 정말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념이 다른 세력끼리 오로지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야합한 것"이라며 "(단일화는) 이명박 정부 발목 잡기를 위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장 사무총장 등이 이처럼 막말 비난공세를 서슴지 않은 것은 그만큼 한나라당이 받은 충격이 크다는 반증이다.
한나라당은 안산 상록을에서의 야권 후보단일화로 한나라당이 궁지에 몰리는 것은 물론, 야권후보단일화 여파가 현재 피 말리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수원 장안에서의 후보단일화로 이어지면서 치명적 타격을 가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또한 박희태 전 대표가 크게 앞서고 있는 경남 양산에까지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야권에 막판 추격의 계기를 제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0.28 재보선에서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권에서 참패할 경우 '사실상의 패배'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향후 세종시 축소, 4대강 강행 등 이명박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 등에도 급제동이 걸리고 내년 6월 재보선에도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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