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상반기에 3억~4억 폭등
강남구 재건축 평당 4천만원 재돌파, 비강남은 반대로 하락
정부가 뒤늦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겠다고 나섰으나, 앞뒤 모순되게 부동산관련 규제를 연일 해제하는 데다가 과잉유동성을 흡수하지 않고 저금리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버블세븐의 거품은 확대재생산중이다.
강남 재건축 4천만원 돌파, 6월 들어 폭등세 가열
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강남구 재건축의 평당 가격은 4천27만원을 기록해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지난 2008년 9월 무너졌던 4천만원을 회복했다.
강남구는 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이 최고 250%까지 상향조정되면서 투기성자금이 봇물 터진듯 몰려들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2㎡가 한달새 1억500만원 오른 10억5천만~11억원, 주공3단지 49㎡가 1억원 상승한 11억8천만~12억5천만원을 기록중이다.
송파구의 경우도 정부가 오는 8월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함에 따라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진주, 미성 등의 재건축 진행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6월 한달 사이에만 5%이상 폭등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19㎡가 한달새 1억6천만원 오른 14억8천만~15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59㎡가 6천만원 오른 7억7천만~8억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가 5천5백만원 오른 7억1천만~7억3천만원을 기록중이다.
특히 6월 들어 폭등세가 더 거세져, 서울 재건축 평균가의 경우 6월에 2.86% 급등하며 전달의 0.25%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상승세는 강남권에 그쳐, 송파구(5.63%), 강동구(3.07%), 강남구(2.91%), 서초구(1.40%) 등이 상승한 반면 노원구(-0.82%)는 도리어 하락했다.
돈이 강남권 등 버블세븐 지역에서만 맴돌며 머니게임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처럼 곧 상승세가 강북과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도 하고 있으나, 세계금융위기 발발후 중산-서민층이 급속 붕괴하면서 양극화가 심화된 만큼 과거같은 전국적 머니게임 양상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다수 견해다.
상반기에 강남 재건축 3억~4억 폭등
또다른 부동산포털 <스피드뱅크>의 상반기 아파트시장 분석결과는, 강남권 아파트값 폭등의 원인 제공자가 정부와 지자체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올 들어 1월부터 용적률 완화,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건립 허용, 제2롯데월드 최종 확정,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각종 아파트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고 그때마다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남권 아파트값은 수직 급등을 거듭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강동구 18.9%, 송파구 17.76%, 강남구 13.0%, 서초구 4.38%가 급등했다. 반면에 은평, 노원, 관악구 등은 도리어 내렸다.
특히 강남권의 상승세는 두드러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5평형은 상반기에 3억5천만원 폭등하며 13억~13억5천만을 기록했다. 신천동 장미2차 46평형도 2억1천만원 오른 11억7천만~12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7평형의 경우도 3억3천500만원 폭등한 12억~12억6천만원을 기록중이다.
버블 세븐중 하나인 과천도 상반기에 12.39% 급등하며, 과천 주공2단지 18평형의 경우 1억5천750만원 폭등한 8억1천500만~8억5천만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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