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보선, 국민에게 희망주는 선거 돼야"
李대통령-박희태, 오찬뒤 20여분간 독대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에 따르면, 우선 4월 재보선과 관련해 박 대표는 "이번 선거는 경제살리기 선거가 되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이번 선거를 조용히 치르겠다"고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선거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과 관련해선, 박 대표는 "추경예산안이 제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번 추경은 일자리 추경이요, 서민추경"이라며 "추경안의 원만하고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을 구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표는 이밖에 "대통령 순방시에나 정부에서 특사를 보낼 때 정치인들이 같이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외국에 특사를 보낸 게 10여 차례이고 올해도 수차례 특사를 보낼 예정인데 지금까지 정부 대표만이 외국에 특사로 갔으나 이제는 초당적 외교 차원에서 여야 정치인을 두루 보낼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선, 장자연, 박연차 같은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1시간10여분간의 오찬후 배석자 없이 20분간 독대를 나눠, 범여권으로의 '박연차 리스트' 검찰 수사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날 오찬에는 청와대측에서 이 대통령, 정정길 대통령 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당에서는 박희태 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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