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9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지금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는 분들 중 몇 분은 아마 지명을 철회해야할 문제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며 현인택 통일장관 내정자 등의 사퇴를 압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겠다”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후보자 중에서 문제가 없는 분이 하나도 없다. 참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해 “자기와 가깝고, 코드가 맞는 사람들 중에서만 고르려다보니 인재풀이 너무 좁아 이렇게 함량미달이고 문제투성이 후보를 내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미리 검증을 해보면 ‘이런 정도는 곤란하겠다’고 자제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하는데, 인사검증시스템에 큰 구멍이 난 것 같다”며 “인사인증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고 했는데 전혀 안 되고 있다”며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문제 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