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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파죽의 10연승 "선두도 보인다"

팀 역대 최다연승 신기록. 2위 두산 베어스에 한 경기차 추격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 삼성 라이온즈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팀 최다연승 신기록인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두산 베이스에 한 경기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8회말 터진 카림 가르시아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 손민한의 3⅔이닝 5실점(3자책)의 부진한 투구와 야수들의 실책이 더해지며 2회초부터 4회초까지 매회 실점, 0-5까지 뒤졌다.

하지만 연승중인 롯데의 저력은 무서웠다. 롯데는 5점째를 실점한 이후 곧바로 4회말 공격에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5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박기혁의 내야땅볼과 김주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5까지 추격했다.

롯데의 추격이 이어지자 삼성은 6회말부터 '믿을맨' 정현욱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으나 한 번 불붙은 롯데의 방망이를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이인구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조성환이 중전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 기회를 맞자 4번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 5번 가르시아가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려 순식간에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5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정현욱을 내리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강민호가 우측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롯데의 불펜진은 손민한 강판 이후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안정된 계투로 롯데의 10연승을 지켜냈다.

이날 8회 2사부터 마운드를 오른 롯데의 마무리투수 코르테스는 1⅓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국내 프로야구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롯데는 올시즌 16번째 매진사례를 이룬 부산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하며 팀 창단 이래 최다연승 신기록이자 올시즌 프로야구 최다연승인 10연승을 내달렸고, 2위 두산에 한 경기 뒤진 3위를 지켰다. 롯데가 부산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선물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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