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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손욱 농심회장 맹비난

"네티즌 고발 안하면 국내에서조차 설 땅 없을 것" 악담

<조선일보>가 17일 <조중동> 광고끊기 공세를 편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를 거부한 손욱 농심회장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최원석 <조선일보> 사회부차장은 이날자 칼럼 '손욱 농심 회장님께'를 통해 "검찰이 불매운동한 네티즌을 고소하라고 했지만 거절했다"는 손 회장의 지난 15일 발언을 거론한 뒤, "일부 네티즌들이 농심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인 것은 농심제품을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며 "그보다 조선일보를 공격하는 것이 목표였다. 제품에 이물질이 들어 있는데 농심이 인정하지 않으니 사지 말자는 순수한 소비자운동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광고끊기에 대한 반격에 손 회장이 동참하지 않는 데 대한 강한 불만 토로인 셈.

그는 또 "쓴소리를 듣고 (고소보다는) 내부적으로 반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 손 회장 발언을 거론한 뒤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릇된 정보를 바탕으로 남을 공격하는 일부 집단을, 그것도 남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농심을 악용하는 행위까지'하늘같이' 떠받들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조중동> 광고끊기 공세를 펴는 네티즌들은 떠받들 소비자가 아니라는 주장인 것.

그는 손 회장을 꾸짖는 과정에 엉뚱한 예를 들기도 했다. 그는 "2005년 4월 터진 '웬디스 칠리'사건이다. 당시 한 여성 블랙슈머(악성 민원제기 소비자)는 남의 잘린 손가락을 칠리 음식에 넣고는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것처럼 속여 거액을 받아내려 했다. 이 사건으로 웬디스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그때 웬디스가 취한 조치가 뭔지 아나? 경찰에 이 사건을 정밀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 웬디스가 지금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웬디스 예를 든 그의 논리대로라면 농심 제품에서 연이어 발견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쥐머리, 곤충 등 각종 이물질도 네티즌들이 일부러 투입했다는 식이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사를 통해 밝혀진 팩트는 이들 이물질은 제조 또는 유통과정에 철저하지 못한 관리체계로 유입된 것이었다. 전혀 적절치 못한 견강부회식 비유인 셈.

그는 "이 사례를 언급하는 것은 정당한 비판에는 고개를 조아려도 부당한 비난에는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라며 "그런 잘못된 행태를 보이는 일부 네티즌들이 무서워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들에게 끌려다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검찰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손 회장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나쁜 소비자'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아야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식품회사가 되고 싶다'는 회장님의 희망이 실현될 수 있다"며 "블랙슈머에게 무릎을 꿇어서는 국내에서조차 설 땅을 잃고 말 것"이라는 악담으로 글을 끝맺었다.

농심이 네티즌의 타깃이 된 것은 <조중동>에 광고를 싣지 말라는 네티즌들의 공세에 농심 전화상담원이 "<조선일보>는 계속 번창할 것"이란 자극적 이메일 답변을 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후 네티즌들이 격노해 강도높은 농심 불매운동을 펼치자 손욱 회장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진화하기 위해 노심초사했고, 15일 기업혁신 전략간담회에서 네티즌들을 고소할 생각이 없으며 철저한 자성을 통해 '뉴 농심'이 되겠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조선일보>는 강한 배신감을 느끼며 지면을 통해 직접 손 회장을 맹비난하고 나선 양상이나,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 일각에서는 "검찰에 이어 <조선일보>까지 농심을 맹비난하고 나서니, 우리가 이제 농심을 그만 공격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조선일보> 악담과는 정반대 반응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손욱 농심회장이 지난달 22일 농심 본사에서 열린 '고객 안심 프로젝트 대국민 캠페인' 선포식에서 직원들과 함께 안전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나타내는 노란 리본을 나무에 매달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댓글이 7 개 있습니다.

  • 11 9
    독립군

    고마우이
    조선의 맹비난이 결국 농심을 돕고있다는걸 깨닫게될때, 조선에선 과연 어떤일이 벌어지까???!!!........빙신들!!!^^^

  • 23 14
    ckyoo

    양심 팔아 먹는 조선은 없어저야돼
    농심에게 네티즌이요 소비자를 고발 하라는 압력을 조성신문지면에 쓸수있다는것이
    아주 한심 하다, 다른 신문에 차라리 광고를 하든지...뇌물주고 기획기사를 쓰게 하지그랫나?
    조선은 철면피야..저만 망하면 별것두 아닌데 온 국민을 병들게 하구 있어
    농심을 어린애 취급 까지 서슴 없이 하는거 보라...얼마 남지 않았다
    후회할날이. 발악을 하는군.

  • 18 20
    111

    농심의 불매의 본질은
    농심의 가장 큰실수는 제대로된 가치관을 가지지 못했다는겁니다.
    즉, 소비자가 중요한지 아니면 돈질(광고)이 중요한지에서 돈질을 택했다는것이지요
    돈만 있으면 해결된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는 기업경영에 있어서 소비자의 안전보다 기업의 이윤을 최우선을 생각하는
    기업경영 마인드겠지요
    우리 소비자는 이것을 질책하는것 입니다.
    단순히 조선에 광고를 내서? 얘들같은 생각은 이제 버리십시요
    소비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기업!
    이런 기업은 정도경영을 안하는 기업입니다.
    정도경영을 안하는 기업회장이 나와서 검찰조사유혹에 난 이겨냈다고 말한마디에
    모든걸 용서할순없지요. 기업 경영마인드가 바뀐게 아니거든요
    또한 정도경영하지 않는 기업들에게 일벌백계차원에서라도 끝을보던가
    최소한 시장에서의 지위는 바꿔놔야지요
    그리고 소비자의 뜻을 거스른다면 예외가 없습니다

  • 22 14
    1111

    미친소 가 들어갈수 있는 품목이 왜이리 많나
    정부가 지정한 광우병 관련 품목 가운데는 소의 고기·내장·뼈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공식품·화장품·의약품이 수두룩하다. 대표 품목을 꼽아보면 라면, 마가린, 쇼트닝, 소시지, 어묵, 유당 시럽, 추잉껌, 캐러멜, 초콜릿, 콘플레이크, 콘칩, 파이, 비스킷, 쿠키, 케이크, 인스턴트 커피, 인스턴트 카레, 코코아 분말, 마요네즈, 토마토케첩, 혼합조미료, 간장, 고추장, 프로비타민에이, 비타민 B6, 비타민 B12, 비타민 D, 비타민 K, 각종 스테로이드제, 각종 호르몬제, 인슐린, 헤모글로빈, 면역혈청, 향수, 샴푸, 헤어린스, 치약, 립스틱, 베이비파우더, 콘택트렌즈 액, 젤라틴, 카세인, 화장용 비누 등이다.
    법규상(중복 포함)으로는 가축전염예방법 119개 품목, 축산물가공처리법 56개 품목, 사료관리법 57개 품목, 식품위생법 310개 품목, 약사법 303개 품목, 화장품법 145개 품목, 비료관리법 7개 품목으로 나뉜다.
    기업은 소나기가 지나가면.......

  • 38 20
    ㅉㅉ

    평균급여 1억원받는다는 조선일보 수준이 저따위니 나라경제가 개판이지..
    저런수준으로 글쓰고 그것을 맹종하는 한나라당과 2mb..
    나라꼴이 안될수밖에없네..

  • 41 14
    안티 조선

    조선일보가 비난하니..
    농심은 이제 잘 될꺼야^^

  • 36 15
    독자

    이름만 봐도 눈만 버리는 신문인데..
    이제는 이렇게라도 부수 팔아먹으려고 더 발악하는 건가? 에이..다시는 낚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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