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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숭례문 복원 '소액 모금운동' 시작

숭례문 사진, 1천~3천원에 판매. 강준만 "이명박 말 마음에 안들더라도"

<한국일보>가 15일 숭례문 복원 '소액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한국일보>는 모금운동에 대한 논란을 의식, 숭례문 사진을 1천~3천원에 판매하는 방식의 풀뿌리 모금운동을 택했다.

<한국일보>는 이날자 1면에 게재한 '모두 함께 숭례문을 되살립시다'라는 제목의 '사고'를 통해 "한국일보사는 숭례문 되살리기의 일환으로 15일부터 ‘숭례문 사진 갖기’ 캠페인을 펼친다"며 "1,000원의 성금을 보내시는 분들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꼽히는 김중만(인터뷰 면)의 숭례문 사진이 담긴 우편엽서를, 3,000원의 성금을 보내주시는 분들께는 탁상용 사진 프린트를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이 사진들은 2007년 9월, 불타기 전 숭례문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역작"이라며 "우편엽서는 대량 구매도 가능하며 원하는 기업과 단체에는 별도 크기의 소장용 사진을 제작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는 "1,000원의 작은 정성은 국보 1호 되살리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모아진 성금은 전액 숭례문 복원에 쓰여진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린다"며 적극적 참여를 독려했다.

<한국일보>는 '사고'와 별도로 사진작가 강준만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금운동을 시작하기로 한 경과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일보>는 강 작가가 자사에 지난해 찍은 숭례문 사진 6점을 내놓고 그 사진을 통해 복원성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며, "물론 그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성금 발언으로 성금 모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팽배해있음을 잘 안다. 그렇다고 가만히 슬프고 분노만 하기에는 처참하게 불탄 숭례문이 그를 가만 두지 않는다"며 다음과 같은 강 작가의 말을 전했다.

“숭례문 복원성금 모금에 대해 반대 여론이 너무 강하다고요? 정치 지도자의 말 한 마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불타버린 숭례문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억누르며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합니까? 그 정도로 우리 사회가 성숙하지 않다고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를 600여 년 동안 지켜준 숭례문을 포함해 문화 유산에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숭례문이 불탄 자리에 가득한 절망감과 허무함을 새로운 희망과 대안으로 채워야 할 때가 아닌가요?”

“대통령 당선자도 국민 중 한 분이니까 성금을 내고 꼭 동참하시리라 믿어요. 지도자부터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참여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되겠죠. 정부 예산이 부족해서 성금을 모으자는 건 아닙니다.”

“작고 조그맣고 소박하게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부담 없이 마음과 마음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박태견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1 9
    박지인

    반대하는 이유가 말이 안돼네요..ㅊㅊㅊ
    책임은 당연히 정부한테 있죠..
    국민 모금을 정부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 시키는것으로 해석하면 안돼죠..
    근데 그러면 정부예산으로 복원한다고 칩시다..
    정부 예산은 어디서 나오는거죠
    당연히 국민한테 거둬들인 세금이라는걸 깜빡하셨나봐요..
    강금실 최고위원님..
    당신의 그 반대논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인것 같습니다..(눈빛에 살기가...^^)
    어떻게 복구하던지 그건 다 국민들이 복구 하는것입니다..
    그럼 강위원님이 사재로 복구하시던지요...
    역시 좌파당의 논리란...일반 국민의 생각보다 못하군요..
    당신이 최고위원이란게 참 의심스럽네요..

  • 25 14
    박민아

    반대합니다.
    저는 숭례문 전소된 일은 100% 정부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되돌아 보라라는 말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누가 잘못을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하고
    그 다음
    정부의 잘못이니 시민과 시민단체의 감시하에 정부가 예전과 똑같이 복원을 진행해야 하며
    그 다음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한국인의 풍조가 자신의 문화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역사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숭례문의 개방은 미뤄졌어야 합니다.
    그러니 개방한 그 잘못과 관리를 소홀한 잘못을 먼저 따져야 합니다.
    사과를 받아내야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입니다.
    왜 저같은 사람에게도 스스로 되돌아 보라고 하십니까?
    우리는 세금을 내고 공무원은 그 세금으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우리와 우리의 문화, 역사를 위해 일을 해야하는 사람입니다.
    대신 우리는 일을 하고 가정을 지키며, 아이들을 양육하고 부모를 보살피며 경제를 발전시킵니다.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것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일을하고 가정을 지키는 것입니다.
    왜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돈을 내게 하는 운동을 하십니까?
    소액은 돈이 아닙니까?
    차라리 그 돈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거나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는것이 오히려 경제발전, 나라발전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숭례문 복원은 우리가 책임과 권리를 준 "정부"가 해야합니다 .
    저는 일체 모금운동에 돈을 내지 않겠습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린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에게 기부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오히려 더욱 희망적이고 우리나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잘못한 일에 "정부"가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할 기회를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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