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올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이번즈가 코나미컵 결승진출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SK는 9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중국올스타팀과의 '코나미컵 2007 아시아시리즈' 둘째날 경기에서 선발투수 로마노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13－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SK는 2회말 2·3루에서 8번 박경완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고, 3회에는 타자 일순하며4점을 더 달아났다. SK는 9－0으로 크게 앞서던 6회말에 3안타에 볼넷 2개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 또다시 타자일순하며 4점을 추가, 콜드게임승 요건을 갖춘 뒤 7회초 수비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팀이 코나미컵에서 콜드게임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삼성이 중국을 콜드게임으로 꺾은데 이어 두번째다. 코나미컵 전체로는 4번째 나온 기록이다.

같은날 벌어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와 대만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주니치가 고전끝에 퉁이에 4-2 신승을 거둠에 따라 SK는 10일 저녁 6시에 열릴 예정인 퉁이전에서 대량실점하며 큰 점수차로 패하지 않는 한 결승전에 진출, 주니치를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 첫 코나미컵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김성근 감독은 중국올스타팀과의 경기직후 "어제 대만과의 경기를 보니까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뛰지 않으면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뛰어 상대 페이스를 흔들었다. 투수가 난조에 빠져서 우리 페이스로 경기했다"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