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낮추며 "올해 성장률 0%대"
내년 성장률도 1.6%로 낮춰. 경제불황 장기화 예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췄다.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사이 네 번째 인하다. 앞서 금통위에서는 원/달러 환율 불안와 인플레이션 재연 우려로 동결했으나 1분기 -0.2% 성장 쇼크와 최근 원화 강세 등에 금리인하를 재개한 양상이다.
한은은 그러면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예상했던 1.5%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이번 전망치 0.8%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아시아개발은행(ADB·1.5%), 국제통화기금(IMF·1.0%) 등보다 낮은 수치이나,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0.8%)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4일 새로 제시한 전망치(0.8%)와 같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1.6%로 낮췄다. 올해 0%대 초저상장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1%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를 유지했고, 내년 전망치는 1.9%에서 1.8%로 0.1%p 낮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인하후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했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큰 폭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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