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힘, 당의 궤멸 걱정말고 뼈를 깎는 자성해야"
"尹, 자신이 얼마나 중차대한 범죄 저질렀는지 모르는 사람"
국민의힘 상임고문회장 회장인 정의화 전 의장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배 아픈 환자를 뇌 수술로 치료하겠다는 것 이상으로 아주 황당하게 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은 국민의힘이 내년 4~5월에 대선을 치르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어떻게 보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 앞에 죄를 지은 사죄를 해야 되는 그런 정당"이라며 "헌법에 따라서 그것이 2월이 되든 4월이 되든 따르면 되는 것이지 임의로 날짜를 정해서 뭘 해보자 그것이 질서 있는 퇴진으로 본다면 저는 그것은 오판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질서있는 퇴진'이라는 것은 원래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그 얘기를 저도 했다. 언론인들도 그렇고 많이 나왔는데 그것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어떤 명예도 어느 정도 지켜주면서 혼란도 좀 최소화해서 대선을 치르도록 하자 하는 그런 것이 합의가 깔려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지 않나? 대통령이 지금 내란죄로 입건이 된 상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서 지금 윤 대통령의 명예가 어떻고 그걸 지켜야 되고 이런 것은 아닐 거란 말이지. 그렇다면 그 질서있는 퇴진이라는 게 말은 듣기가 좋다"며 "질서라는 말 자체가 좋은 말이긴 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보수 궤멸' 운운하며 탄핵에 반대하는 데 대해선 "보수의 궤멸은 말이죠. 이 일이 벌어졌을 때 아마 우리 보수당의 많은 당원들이 '아이고 정말 이제 끝났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다 들었을 거다. 제 자신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여당은 말이죠. 윤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집권여당으로 여기까지 온 것 아니냐? 그렇다면 국민의힘도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사죄와 함께 국가와 국민 앞에 앞으로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그런 어떤 결렬한 의지를 저는 보여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보수당인 국민의힘이 이 지점에서 보수의 그 당의 궤멸을 걱정할 것이 아니고 뼈를 깎는 자성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는 정말 결렬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게 해야지만 국민의 마음속에 그래도 새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신보수의 싹이 싹 틀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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