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버리는 카드" vs 김경율 "제일 꼴 보기 싫은 정치인"

정청래-김경율 날선 공방 시작

2024-01-18 1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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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 마포을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사실상 전략 공천한 데 대해 "한동훈, 본인은 못나오고 남을 버리는 카드 희생양을 삼다니 비겁하다"며 첫 반응을 보였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 오세훈시장의 마포 쓰레기소각장 추가건설 반대! 전면백지화! 소각장도 공천도 낙하산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구민으로서 분노하고 불쾌하다"며 "독재공천시스템! 마포가 그리 만만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을 '버리는 카드'로 규정하며 총선 승리를 호언한 셈.

반면에 김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정 의원에게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공정, 정의와 관련해 자신 있는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마포을 출마를 결심한 과정에 대해 "당에서도 당선 가능성을 고려하던데 그런 거 싫다. 제일 꼴 보기 싫은 정치인(에 대해) 다들 망상 한 번씩은 하지 않나"라며 "제가 만약에 출마한다면 정청래 의원이 있는 마포 같은 곳에 출마하고 싶다고 가볍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께서 떡밥을 무시고, 지난 17일 전화가 와서 이러저러하게 해보자고 한 결과물이 어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나타난 것"이라며 정 의원을 '제일 꼴 보기 싫은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의 반발에 대해선 "김성동 위원장께는 어찌 됐든 간에 대단히 죄송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한번 찾아뵙고 싶다"면서 "당에서 정한 절차대로 하고 싶다. 특혜를 좋아하지도 않고 그런 길을 걷지 않았다"며 경선 수용 방침을 밝혔다.

정가에서는 정 의원이 지난 총선때 17%포인트 차의 압승을 거둘만치 마포을의 민주당 세가 만만치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일단 정 의원의 우세를 점치나, 김경율 위원이 조국 사태이후 날선 비판을 가하면서 중도층에 만만치 않는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만큼 향후 두사람간 격돌이 이어지면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경우 접전 양상으로 바뀔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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