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재명 대표직 유지, 뭔가 쫓기듯 지질했다"
"이재명 결단,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비명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당대표가 169석의 의원, 제1당의 당대표이니만큼 그에 맞는 체통과 또 그에 걸맞는 자세를 견지했어야 되는데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원칙이 아니고 예외로 그 직책을 당대표를 유지하는 것이 그렇게 별로 상쾌하지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쫓기듯 허겁지겁, 형식적 절차는 밟았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정당성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전체적 과정이 당대표의 지위와 관련된 건데 그 원칙을 관철하지 못하고 예외로서 마치 쫓기듯 그렇게 지질한 모습을 보인 것이 영 상쾌하지가 않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런 모습이 과연 민주주의와 또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그 아주 도덕적 정당성 면에서도 우위에 있어야 할 더불어민주당으로서 보유해야 할 자세인지. 국민들의 시선의 기준에서 보면 별로 그렇게 개운치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헌 80조는 지금 문재인 전 대표 때 당의 혁신 방안으로 대국민 약속을 하면서 여러 가지 구설수에 있는 사람은 당직을 맡지 않도록 한다는 기본 정신을 견지하려고 조항을 둔 것"이라며 "그런데 예외적으로 아주 신중하게 아주 협소하게 적용해야 할 그 부분을 적용해서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과연 당당한가라는 점에서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금 본인의 사법적 리스크 때문에 당에 엄청난 먹구름을 끼치고 있고 또 부정적 이미지를 끼치고 있고 민생에 올인해야 하는데도 당대표 건에 올인하는 그런 자기모순적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자신의 신상에 관해서 정리가 필요하다"며 "가능하면 빠르면 빠를수록 저는 좋다고 생각된다"며 조속한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대안 부재론'에 대해서도 "공당에서 대안이 없다는 게 말이 되겠냐?"라고 반문한 뒤, "이재명 대표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 그건 1인 정당이죠, 공당이 아니고"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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