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 남편 "배현진-나경원-김건희론 부족. 4인방 돼야"
배현진 "아름다운 4인방 결성하라니?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 작가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행한 특강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작가가 (부인에게) 우리 당을 도와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했다는데 그 이유를 말해달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아내에게 그랬다. 국민의힘에 좀 젊음의 이미지와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당신이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배현진 의원도 있고 나경원 전 의원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 작가는 <꿈꾸는 다락방>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로, 현재는 중국·태국 등에서 탈북자 구조 활동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자신의 발언이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키자 페이스북을 통해 한 언론 기사를 링크한 뒤 "기사 제목을 참…배현진 의원, 나경원 의원, 김건희 여사도 젊고 아름답지만 숫자가 부족하다. 차유람까지 합세해야 국민의힘 이미지가 젊고 아름다워진다. 이런 취지로 그것도 농담으로 한 말인데. 아이고, 일없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작가가 거론한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점심 일정이 있어 천안 연찬회장에 뒤늦게 도착을 했더니 앞선 강연자인 이지성 작가께서 안타깝게도 부적절한 말씀을 남기고 가셨군요"라면서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요. 대처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부부의 금슬 좋은 것은 보기 아름답지만 오늘같이 집 문 밖에 잘못 과하게 표출되면 '팔불출'이란 말씀만 듣게 된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작가의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 운운하는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다. 그런 언급과 접근이 바로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며 "위 발언은 두가지 문제점이 있다. 아름다운 운운으로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 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잘생긴 남자 정치인'이란 언급은 우리가 찾기 어렵다. 그런데 유독 여성정치인에게만 이를 붙이는 것이 바로 특정 성별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본인은 배우자 입당 권유를 설명하면서 나쁜 의도가 아닐 수 있지만, 결국 국민에게는 그리 읽힌다. 사과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파문이 일자 기자들과 만나 "저는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다소 보충해주란 뜻으로 들었다"면서도 "오해할만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을 표한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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