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고리대금업자가 엄마 머리채 잡고 길거리 끌고다녀"
"재임기간중 대구시 채무 1조5천억 줄이겠다" 발표
이에 따라 시는 기금과 특별회계를 과감히 폐지하고 유휴·미활용 공유재산을 매각하는 한편 지출구조조정, 순세계잉여금 의무 채무상환 등 강도 높은 재정혁신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운용 중인 17개 기금 가운데 남북교류협력기금, 시립예술단진흥기금, 사회복지기금, 인재육성기금, 체육진흥기금, 청사건립기금, 농촌지도자육성기금, 메디시티기금, 양성평등기금 등 9개를 폐지키로 했다.
또 12개 특별회계 중 도시철도사업특별회계, 중소기업육성기금특별회계, 기반시설특별회계, 경부고속철도변정비특별회계 등 4개를 폐지한다.
홍 시장은 이같은 방침 발표후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7살 때인 1961년 5.16. 혁명이 났고 혁명정부는 농어촌 고리채 신고를 받아 고리채에 시달리던 서민들의 애환을 풀어준 일이 있었다"며 "우리집도 혁명정부의 방침에 따라 고리채 신고를 했는데, 그 신고를 했다고 고리대금업자가 우리 엄마 머리채를 잡고 고향인 창녕 남지 길거리를 끌고 다니며 구타를 하는 것을 보고 그 당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뒤로부터 나는 빚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줄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은 부모님 생전 내내 빚에 허덕이는 비참한 생활을 했다"며 "성인이 되면서 가난하더라도 빚을 멀리 했고 경남지사로 재직할 때는 채무상환에 주력해 3년 6개월만에 채무 제로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구시도 빚에 허덕이고 있다. 오늘 내 임기중 다음세대에 빚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 채무상환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채무상환 계획을 발표했다"며 "빚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아야 다음세대를 위한 정치가 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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