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 "오늘도 주불 진화 어렵다", 서울 1/4규모 소실
2000년 동해안 산불사태 이래 최대 피해
최병암 청장은 이날 오전 현장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일 오후부터 위협적인 동풍이 불기 때문에 그 전인 오전까지 반드시 화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간 진화 작업 덕에, 금강송 군락지인 유전자원 보호구역 방어에는 밤새 성공했다"면서도 "현재 바람이 안 불어 운무가 정체된 상태로 헬기 진화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원도 상황과 관련해선 "다행히 강원도 강릉 동해 쪽 산불이 많이 진전돼 이날 정오 정도에 주불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오전 진화율이 90%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화선은 약 60㎞이며, 진화율은 전날보다 10%포인트 늘어나 50%에 이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5천91㏊(울진 1만4천319㏊, 삼척 772㏊)로, 이는 서울 면적(60.5ha)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주택 273채 등 시설물 407개가 소실됐으며 주민 594명은 마을회관과 체육관 등 16곳에 대피 중이다.
이날까지 발생한 피해는 2000년 동해안 산불이래 최대로, 주불 진화가 늦춰질 경우 피해가 당시보다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