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에 주가 2%대 폭락, '연중 최저'
파월 연준의장의 '테이퍼링 가속' 시사에 투자심리 급랭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0.31p(2.42%) 폭락한 2,839.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2월 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중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주가 반등 소식에 전거래일보다 23.39포인트(0.80%) 오른 2,932.71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2,942.93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전세계 확산 소식에다가, 언론에 사전 유출된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의 국회 연설문에 테이퍼링 속도를 빨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강세가 강해져 코스피는 급락세로 반전됐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3%까지 폭락했다가 2.42% 하락으로 간신히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천351억원, 1천43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을 견인했고, 개인만 7천422억원어치 순매수로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천400억원 넘게 순매도해, 추가 주가 하락을 우려케 했다.
코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커, 26.71p(2.69%) 폭락한 965.6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10.70포인트(1.08%) 오른 1,003.04로 거래를 시작해 1,000선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하락세로 돌아서 급락 마감했다. 이는 종가는 지난달 13일(953.47) 이래 한 달 반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18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이 미국에 상륙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긴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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