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靑의 언중법 우려는 오보"...'靑 우려'는 계속

靑, 강행처리시 민심악화 우려. 송영길 지도부 "입장 변화 없다"

2021-08-27 10: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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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일부 보도에서 이철희 수석이 일부 우려를 표명했다, 당대표에게 전했다는데 오보"라며 강력부인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언론중재법 연석회의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전혀 전해들은 바 없다. 오전에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 언론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 송영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대한 청와대의 우려를 전달한 게 아니냐고 보도하자 이를 극구부인하고 나선 것.

그는 그러면서 "8월내 통과돼야 한다는 원내대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워크숍에서 터져나온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선 "여기에 대해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겠다는 인식이 생겨서 월요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의원에게 직접 모든 조항을 설명하려고 한다"며 "본회의가 (30일) 오후 4시로 잡혔으니 3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설명하고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법에 대해 자세히 잘 모르고 들리는 얘기, 기사에서 보는 내용가지고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당내 의원이 있는데 법안을 자세히 설명하면 충분히 설득되고 이해될 것"이라며 거듭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중재법은 민주당 내에서 저희가 개혁과제로 추진하왔던 일이고 실제 저희가 주도하고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뭐 이렇게 결정·주문하시거나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고 마이웨이 방침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청와대 우려를 오보라고 일축했으나, '청와대발 우려'는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기국회가 막 시작하려는 시점에 이 문제로 국회가 파행하고 정국이 경색되는 것은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더 논의해보지 않겠나. 원만하게 일이 해결되기를 국민과 함께 희망한다"고 우회적으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어제 민주당 워크숍에서 반대 의견이 제법 나온 것으로 들었다. 앞으로 논의에 있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 역시 "청와대 정무라인 인사들이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단독 처리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안다"며 "지금의 방식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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