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에 민주당 "소름 끼친다" 맹공

오세훈 "언론이 '죄송하다'는 말 빼고 보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맹공을 퍼부었다.

오 후보는 지난달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재직때 발생한 용산참사에 대해 "그 지역 임차인이 중심이 되어 시민단체 전국철거민연합이 가세해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며 "쇠구슬인가 돌멩인가를 쏘면서 건물을 점거하고 저항했다. 거기에 경찰이 진압하다가 생긴 참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고는 과도한,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 투입으로 생긴 것이 본질"이라며 "제가 조문도 갔고 당사자들도 만났다. 유가족을 달래고 보상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용산참사의) 본질이라는 말씀, 그런 인식 자체가 오 후보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겨울에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을 강제로 쫓아내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 목숨을 잃은 분들이 여섯분, 다친분이 스무분 이상"이라고 질타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참사가 임차인 탓이면, 5·18 광주 아픔은 광주 시민들 탓이라고 할 것이냐"며 "저런 후보를 내야만 하는 제1야당에 절망감만 느낀다"고 비난했다.

이재정 의원도 "심장이 떨려 진정되지 않는다. 소름 끼친다"며 "최소한 인간이라면 당신은 용산참사 그 책임 한가운데 있는 자다. 석고대죄도 사치인 자"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욕도 아깝다"는 다섯 글자의 짧은 논평을 냈고,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역시 성명을 통해 "오 후보의 인면수심에 치가 떨려 두렵기까지 하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일부 언론에 의해 앞부분만 생략된 채 보도되고 있다"며 "언급한 걸 처음부터 방송하고 인용했다면 그런 식의 공격이 가능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언론탓을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철거민)이 그렇게 참사를 당하시게 된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죄송스럽다"며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했다면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임을 느끼고 있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강주희, 김화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0
    영세상인들 각오해야

    용산참사는 MB와 오세훈의 불도저식 개발 때문이다.
    용산 영세상인들은
    수억 권리금 회수할 기회도 없이
    거리에 나앉게 됐던 것이다.
    전재산 털어 권리금 주고 가게 열었는데
    개발한다고 빈털털이로 나가라 했다.

    오세훈 돌아온다.
    비극 다시 발생한다.

  • 2 0
    처갓집 재산 불리는데만~

    신경쓰지!
    거짓뿌렁 자주하면
    피노키오된다!
    5세 훈아!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