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외비보고서 "6월1일, 하루 감염자 20만명 될 것"
"하루 사망자는 3천명", 봉쇄 해제 서두르는 트럼프 당혹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보건부·연방재난관리청(FEMA) 정부합동 태스크포스 내부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공개됐다. 보고서에는 '대외비'라고 적시돼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일 신규 감염자는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는 5월 급격히 증가해 6월 1일엔 2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6월 1일에는 3천명대로 늘 것으로도 예측했다.
<NYT>는 “현재 하루 1천750명 안팎인 사망자는 거의 곱절로 불어나고 하루 2만5천명 안팎인 신규 확진자는 8배로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 직후 성명을 통해 "이는 백악관의 문건이 아닐 뿐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에 제출된 적도 없고, 부처간 검증을 거친 것도 아니다"라면서 "예측 데이터는 태스크포스의 어떤 모델도 반영한 게 아니며, 태스크포스가 분석한 것도 아니다"라고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그러나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도 이날 유사한 보고서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봉쇄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었다. IHME 예측 모델은 그동안 백악관이 브리핑때 여러 차례 인용했던 자료다.
IHME는 미국의 총 사망자 예측치를 지난달 중순 6만415명에서 13만4천475명으로 2배이상 상향조정했다.
IHME는 "대부분 주에서 주민 이동이 증가한 동시에 5월 11일까지 31개 주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라며 "늘어나는 사람간 접촉은 코로나19 감염을 촉진할 것"이라고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같은 경고대로 미국내 코로나19가 통제불능 상태로 급확산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물건너가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경제가 대공황 이상의 타격을 입으면서 세계경제 위기도 심화되는 등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현재 미국의 총 확진환자는 121만명3천10명, 사망자는 6만9천925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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