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51)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던 24일 돌연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해외로 출국했다. 정확한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같은 날 임 전 최고위원의 주거지와 차량,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두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던 그는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외국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 확실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던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검찰은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일본 고베 총영사 자리를 언급하며 경선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혔던 임 전 위원의 갑작스런 출국으로 인해 검찰 수사는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