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복 확대' 우려에 코스피 2,100 붕괴, 환율 연일 급등
외국인 6거래일만에 매도 전환. 반도체주 급락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0포인트(1.23%) 내린 2,096.02로 장을 마치며 2,100선이 깨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종가가 2,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보름 만이다.
코스피는 미국주가 상승에도 1.27포인트 하락세로 출발하더니,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크게 키웠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436억원어치를 동반매도했다. 개인만 1천56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SK하이닉스(-3.22%), 삼성전자(-1.84%) 등 반도체 낙폭이 커, 일본의 추가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부품, 장비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출규제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늘 당정청에서 반도체 소재, 장비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삼성이나 SK가 지금 1조원 투자할 돈이 없어 초긴장하고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일본 참의원 선거용이다' '미국이 구경만 하겠냐' 등의 안이한 분석을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포인트(0.46%) 내린 693.04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171.3원에 거래를 마치며 1,170원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북미정상 판문점 정상회담 직후 장중 1,140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발표후 종가 기준으로 16.6원이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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