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변호인 "특검, '삼족 멸하겠다'고 협박했다"

"특검, CCTV 녹음녹화 공개하라"

2017-01-26 1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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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변호인은 2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에게 폭언을 하고 변호인을 배제하고 조사하는 등 인권 침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 "특검의 A검사가 피고인(최순실)에 대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변호인을 따돌리고 구속된 피고인을 신문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그러면서 A검사가 그날 밤 10시 30분께 해당 검사가 조사가 끝났으니 변호인에게 돌아가라고 하고선 조사를 마치지 않고 최씨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모든 면에서 공동체라는 것을 자백하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를 조사한 모 부장검사는 이튿날 새벽까지 “삼족을 멸하고 모든 가족들을 파멸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딸 유라는 물론이고 손자까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며 대대손손 이 땅에서 얼굴을 못들게 하고 죄를 묻고 죄인으로 살게 할 것이다”, “특검에 들어온 이상 협조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등 협박을 했다고 이 변호사는 주장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어느 특검 관계자가 최씨를 겨냥해 ‘최순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언동했다고 한다”며 “이는 초헌법적 발상이거나 피고인에 대한 증오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특검을 비난했다.

그는 "특검에서 있었던 인권유린과 변호인 조력권 배제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재발 방지 요청을 했지만, 특검은 오히려 사실을 호도하고 언론을 통해 피고인을 비난하고 있다"며 "공포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피고인이 그런 공포감을 안고 특검에 임의출석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최씨의 특검 출석 거부를 정당화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검에 대해 "CCTV 녹음녹화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는 등, 특검에 대해 대대적 공세를 펴, 특검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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