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비박, 탄핵부결과 동시에 촛불 분노에 익사 당할 것"
"부결시 촛불집회장은 여의도가 될 것"
김부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만약 탄핵이 부결되면 새누리당의 비박계 의원들이 원인으로 지목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지금 대한민국의 역사를 파국으로 몰아갈 것인지, 새로운 출발로 이끌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우선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다. 탄핵을 해 놓은 다음에 퇴진 일정을 논의해도 되고, 책임 총리와 거국내각 구성도 합의해가면 된다"며 거듭 탄핵 동참을 압박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사실 이 모든 혼선은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즉각 하야를 원하는데 가능성이 없는 여야 합의를 주문했다. ‘법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함으로써 사실상 개헌을 암시했다"면서 "제가 무엇보다 개탄하는 것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을 들고 나온 사실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지고 자진 해체를 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들의 구명책으로서 개헌을 꺼내드니 기가 찰 노릇이다. 국가 대계여야 할 개헌을 함부로 오염시키는 불순한 정략"이라고 맹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는 약간 더디더라도 주도면밀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12월 9일 탄핵 동참을 전제로, 야당은 비박계 의원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 그들이 역사적 결단에 동참하도록 명분을 주어야 한다"며 "정치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자. 이 추운 날,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모이는 수백만의 국민에게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바로 정치력의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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