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대구민심 "이제 대구도 변해야 한다"
<현장> 무소속 유승민, 더민주 김부겸 돌풍에 여권텃밭 요동
"유승민이 여기 대구 국회의원이 된 것이 다 박근혜 대통령 덕분 아니예요? 2005년 재보궐 때 유승민이 이강철하고 붙었는데 그때 박 대통령이 대구에 3번이나 내려오고 또 1박을 해줬어. 그래서 (유 의원이 당선) 됐어. 사람들이 이런 걸 모른다니깐."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의 출정식이 치러진 31일. 대구 봉무동에서 만난 택시 기사 김모씨(53)는 "배신의 정치를 한다는 말이 딱 맞다"며 이렇게 유 의원을 비판했다.
반면에 대구 동대구역에서 만난 다른 택시기사 윤모씨(50)는 "대구를 살리겠다는 소리를 해야하는데 '내가 박근혜 편이다', 다 이러고 있다"며 "지금 대구 시민단체들이 정종섭 후보 등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대구에 얼굴만 살짝 비추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거다. 우리가 맨날 뒤치닥거리만 하는 줄 아느냐"고 진박들을 질타했다.
대구 방촌역에서 만나 대학생 배모씨(23)도 "새누리당 텃밭, 여당 안방이라는 이미자가 오히려 대구의 정치 발전을 저해시킨 것 같다. 정부에 쓴소리 한 번 해주는 의원이 이제 대구에도 필요할 때"라며 유 의원을 지지했다.
이날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에서 무소속 권은희(북구갑), 류성걸(동구갑) 의원과 '공동 출정식'을 가진 유 의원은 "동구나 북구나 상당히 팽팽한 숫자가 나온다"며 "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대구의 자존심을 세우는 선거라고 생각하시고, 저를 포함해 셋 다 압도적으로 승리하리라 생각한다"고 필승을 자신했다.
대구의 또다른 관심사는 과연 이번 총선에 야당 의원이 탄생할 것인가이다. 대구에서 야당 의원이 탄생하면 소선거구제 도입후 초유의 일이다.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차량이 나란히 서있었다.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
대구 신매시장에서 만난 박모 할아버지(76)는 "한나라당이 대구를 먹여 살리니, 대구도 한나라당을 살려야 하지 않겠냐"며 "김문수가 그래도 김부겸보다 괜찮은 사람이다. 대구는 아직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어서 한나라당을 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선 아직도 새누리를 한나라당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박 할아버지 옆에 앉은 최모 할아버지(75)도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대구가 대통령을 밀어줘야 하지 않겠냐"며 "미안하지만 대구에서 야당 후보가 나오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거들었다.
두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김문수 후보가 미니 획성기를 들고 거리 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이제 우리 국민들이 친북종북 정당을 몰아내야 한다"며 "대한민국 평화 통일을 할 수 있도록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우리 새누리당을 밀어달라"며 이념공세를 폈다.
반면에 김부겸 더민주 후보는 주로 20~40대 젋은층에게 호감도가 높다.
범어역 인근에서 만난 약사 김모씨(41)는 "김부겸은 여러번 떨어진 사람이라 지역 사정을 잘 안다"며 "김문수 같은 사람이 들어오면 대구시민들이 또 당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구시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정작 새누리당은 대구의 속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땅한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진박이니 친박이니 하는 소리가 나올 때마다 너무 짜증났다"고 덧붙였다.
택시기사 윤모씨(50)는 "20~30대 젊은층이 투표장에 나가 대구를 바꿔야 한다"며 "젋은 사람들이 투표하는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년층에서도 김부겸 후보 지지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한 노인은 "김부겸이도 괜찮지. 김문수가 뭐 해준 게 있나. 대구에 와서 뭐했냐. 학생 때 데모를 해가지고 당에 무슨 충성이나 했겠냐"며 "이제 대구가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의 출정식이 치러진 31일. 대구 봉무동에서 만난 택시 기사 김모씨(53)는 "배신의 정치를 한다는 말이 딱 맞다"며 이렇게 유 의원을 비판했다.
반면에 대구 동대구역에서 만난 다른 택시기사 윤모씨(50)는 "대구를 살리겠다는 소리를 해야하는데 '내가 박근혜 편이다', 다 이러고 있다"며 "지금 대구 시민단체들이 정종섭 후보 등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대구에 얼굴만 살짝 비추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거다. 우리가 맨날 뒤치닥거리만 하는 줄 아느냐"고 진박들을 질타했다.
대구 방촌역에서 만나 대학생 배모씨(23)도 "새누리당 텃밭, 여당 안방이라는 이미자가 오히려 대구의 정치 발전을 저해시킨 것 같다. 정부에 쓴소리 한 번 해주는 의원이 이제 대구에도 필요할 때"라며 유 의원을 지지했다.
이날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에서 무소속 권은희(북구갑), 류성걸(동구갑) 의원과 '공동 출정식'을 가진 유 의원은 "동구나 북구나 상당히 팽팽한 숫자가 나온다"며 "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대구의 자존심을 세우는 선거라고 생각하시고, 저를 포함해 셋 다 압도적으로 승리하리라 생각한다"고 필승을 자신했다.
대구의 또다른 관심사는 과연 이번 총선에 야당 의원이 탄생할 것인가이다. 대구에서 야당 의원이 탄생하면 소선거구제 도입후 초유의 일이다.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차량이 나란히 서있었다.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
대구 신매시장에서 만난 박모 할아버지(76)는 "한나라당이 대구를 먹여 살리니, 대구도 한나라당을 살려야 하지 않겠냐"며 "김문수가 그래도 김부겸보다 괜찮은 사람이다. 대구는 아직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어서 한나라당을 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선 아직도 새누리를 한나라당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박 할아버지 옆에 앉은 최모 할아버지(75)도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대구가 대통령을 밀어줘야 하지 않겠냐"며 "미안하지만 대구에서 야당 후보가 나오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거들었다.
두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김문수 후보가 미니 획성기를 들고 거리 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이제 우리 국민들이 친북종북 정당을 몰아내야 한다"며 "대한민국 평화 통일을 할 수 있도록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우리 새누리당을 밀어달라"며 이념공세를 폈다.
반면에 김부겸 더민주 후보는 주로 20~40대 젋은층에게 호감도가 높다.
범어역 인근에서 만난 약사 김모씨(41)는 "김부겸은 여러번 떨어진 사람이라 지역 사정을 잘 안다"며 "김문수 같은 사람이 들어오면 대구시민들이 또 당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구시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정작 새누리당은 대구의 속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땅한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진박이니 친박이니 하는 소리가 나올 때마다 너무 짜증났다"고 덧붙였다.
택시기사 윤모씨(50)는 "20~30대 젊은층이 투표장에 나가 대구를 바꿔야 한다"며 "젋은 사람들이 투표하는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년층에서도 김부겸 후보 지지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한 노인은 "김부겸이도 괜찮지. 김문수가 뭐 해준 게 있나. 대구에 와서 뭐했냐. 학생 때 데모를 해가지고 당에 무슨 충성이나 했겠냐"며 "이제 대구가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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