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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열차 폭탄테러로 1백여명 사상

인도 정부, 인도-파키스탄 평화회담 무력화 의도

인도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열차 폭발사고로 1백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도 뉴델리를 출발 파키스탄으로 향하던 열차가 뉴델리 북쪽 80㎞ 지점인 하르야나주 파니파트 인근에서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 열차 2량이 전소되고 최소 66명이 사망했다. 또 화상 등의 부상을 입은 30여명의 승객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통신은 폭발한 열차가 보안상 이유로 문에 잠금장치가 돼있고 창문에는 쇠창살들이 설치돼 승객들이 폭발사고에도 탈출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인도 정부는 인도와 파키스탄간에 진행되고 있는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목적의 테러라고 규정했다. 인도 정부 관리는 "열차의 다른 차량에서 폭발물과 휘발유가 든 가방 2개가 발견됐다"며 "폭발사고도 같은 폭발물에 의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루 파라사드 인도 철도청장은 "이번 사건은 파괴행위"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무력화 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열차는 지난 2004년 인도-파키스탄간 평화회담 개시를 기념하기 위해 운행을 시작한 노선이다.

맘모한 싱 인도 총리는 사건 발생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히고 "범죄자들은 반드시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도 이번 사건에 대해 테러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타스님 아슬람 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의 배후는 테러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아직 그 의도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커쉬드 카수리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다음날 인도-파키스탄 평화회담을 위해 뉴델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6월에는 인도 뭄바이의 통근 열차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2백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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