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김 "내 커미션은 무기사업비의 7~10%"
"통영함 같은 무식한 리베이트는 없어, 매국노들"
26일 주간 <시사저널>에 따르면, 린다 김은 지난 18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길 확률 많은 로비스트는 부르는 게 값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1조원짜리 무기 도입 거래를 성사시키면 700억~1천억원의 천문학적 커미션을 받는다는 얘기인 셈이다.
지난 2000년 10월 ‘백두·금강 사업’(음성·영상 정보 시스템 탑재 정찰기 도입 사업)과 관련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린다 김은 현재 국내 체류중이다.
린다 김은 그후에도 무기 중개상 일 계속해 현재 35년째 중개상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무기 비즈니스라는 게 참 마약과도 같다.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일을 하고 있으면 다른 회사에서도 하자고 한다. 그러면 또 하게 되고 ‘이것만 하고 끝내야지’ 하면 또 다른 일이 들어오면서 계속 굴러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트라이하는 게 다 끝나면 깨끗하게 물러날 것이다. 난 일을 한 번 잡으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한두 가지 끝나면..."이라며 현재도 무기 중개 작업을 진행중임을 밝히면서 "백두·금강 사업을 포함해 우리나라와 외국에서 17건의 딜(계약)을 성사시켰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무기를 우리나라에 들여와서 잘못된 것 하나도 없다. 그 기록은 남기고 싶다. 20건까지 채우면 나이가 너무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영함 납품 비리에 대해선 "통영함 사건을 보면서 내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깜짝 놀랐고 부끄러웠다"면서 "해군은 워낙 폐쇄적이다. 해군은 해군끼리 뭉친다. 그렇게 잘 뭉치는 조직은 처음 봤다.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 해군엔 발도 못 들여놓는다. 육군·공군은 그렇지 않다. 육군·공군에서 사고가 나면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사고가 나는데, 해군은 한 번 터지니까 크지 않나"라며 해군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통영함이 세월호 사건 났을 때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지 않았나. 연평도 사건 때도 음파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30년 이상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것을 봤다. 시험평가서 조작 같은 거 안 한다. 리베이트 없는 곳은 없지만 이렇게 무식한 리베이트는 없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이런 법은 없다"면서 "참 나쁘다. 저렇게 나쁠 수가 있을까. 많은 군인을 만나봤는데 진짜 나쁜 사람 없었다. 해군 쪽같이 그런 매국노들은 없었다"며 매국노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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