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MBC 너희들은 어디까지 갈 것이냐"
MBC의 '대학특례 입학' 집중보도에 분노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등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질타했다.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6일 밤 '단원고 2학년 대입특례…세월호 배·보상 특별법 최종합의'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특별법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여야는 학생들이 정원 외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피해가족 등의 여론을 수렴한 야당의 요구가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세월호 유족들이 대학특례입학을 요구한 것처럼 보도한 데 대한 질타였다.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MBC의 특별법 관련 보도를 보면서 저희 가족들은 진정으로 'MBC 너희들은 어디까지 갈 것이냐?'고 물을 수밖에 없다"고 분개했다.
대책위는 이어 "MBC는 특별법의 수많은 내용 중 유독 대학특례만을 부각시켜 보도했다. 무엇보다 마치 저희 가족들이 대학특례를 요구한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다"며 "대학입학을 둘러싼 격한 경쟁에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 속에서 이런 식의 보도를 접하게 되면 많은 국민들은 저희 가족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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