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팝콘, 건강기능식품에 등에 GMO(유전자변형)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확인됐다.
경실련은 3일 삼양(큐원), 대상(청정원) 등에서 판매하는 식용유,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통큰팝콘, 한미양행에서 생산한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GMO 대두, 옥수수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경실련도 참여하고 있는 MOP7한국시민네트워크(상임대표 이상국)가 지난달 주요 25개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식용유 등 식품 제조 시 GMO대두·옥수수 사용 여부를 확인해 줄 것으로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이에 진유원, 한미양행 등 11개 업체가 GMO사용여부 정보를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양, 청정원에서 판매하는 식용유를 제조하는 '진유원'은 베트남산 GMO대두를 사용하거나 여러 나라에서 수입한 GMO옥수수를 NON-GMO옥수수와 혼용하여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앤이'에서 제조하는 일부 팝콘에는 레시틴 형태로 GMO대두가 사용됐다.
그러나 CJ제일제당, 대상, 사조해표, 롯데제과, 오뚜기, 이마트, 홈플러스, 삼립식품, 김정문알로에, 서흥캅셀, 알피코프, 종근당건강, 농심캘로그, 움트리 등 14개 업체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실련은 "GMO 수입부터 표시까지 전 과정을 주관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MO 표시제도 개선에 강한 의지가 없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GMO표시 적정성 검사'와 상반되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의구심과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대부분 제품은 GMO 대두나 옥수수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