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새누리, 팩트나 잘 알고 공격하라"
"무책임한 낡은 정치공세, 정치혐오와 국민분열 조장"
박원순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서울대공원의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린 사고는 박 시장의 보은인사 때문'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동물원 문제도 사육사의 재배치는 이미 제가 임명한 대공원장 이전에 벌써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제2롯데월드 공사 중단은 박 시장 결단에 달려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롯데월드의 안정성 문제도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국무총리실이나 국방부, 국토부 그야말로 중앙정부에서 고도제한을 철회해서 추진하기로 결정한 사안이었잖나"라며 "그러니까 제2롯데월드의 재검토라든지 층수 조정 문제는 정부의 판단과 결정이 먼저 선행돼야만 하는 문제다. 현 정부가 나서서 풀어야 되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무책임한 또 낡은 정치공세는 정치혐오를 불러오고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라는 게 오히려 여러 가지 논쟁을 통해서 뭔가 합의를 이뤄내고 그래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갈등의 진원지가 된다면 그건 정치의 본질을 망각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서도 " 정치나 정당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사실 그런 선거 바람보다는 정말 시민들의 어떤 삶의 질이나 행복을 위해서 제대로 해 주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한 뒤, "마지막 판단은 결국 시민들이 하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같은 이런 큰 선거는 저는 그야말로 진인사대천명 같은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나? 제가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그야말로 하늘의 판단을 기다려야지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을 본격화한 데 대해선 "저는 안 의원님은 그런 목표를 갖고 계시니까 당연히 그 길을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예컨대 새로운 정치나 새로운 사회에 대한 같은 비전이지 않을까, 그래서 서로 큰 틀에서는 협력하고 같은 꿈을 꿔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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