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수단리 발사장에 현재 8기의 미사일이 발사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며, 이에 미국이 일본에 조기경계레이더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6일 "미국이 지난 5월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아오모리(靑森)현 항공자위대 기지에 조기경계레이더인 ‘X밴드레이더’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와 10월 핵실험 이후 이 레이더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추가배치를 타진한 시점은 지난달 중순"이라며 "이번 제안은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로 둘 가능성이 있는 ‘대포동2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미-일 정보당국은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 당시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2발의 신형 스커드 미사일을 포함 모두 7발의 발사했으며, 또 무수단리 발사장에는 노동1호와 대포동 2호등 모두 8기의 미사일이 발사준비를 마치고 대기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주일미군이 신형 MD용 조기경계레이다인 'X밴드레이더' 추가 배치를 일본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미 하와이에 배치된 'X밴드레이더'ⓒ미 해군
한편 일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방어를 위해 미사일 요격시스템인 SM3가 탑재된 이지스함 '샤일로'를 도쿄 인근 요코스카기지에 배치한 상태다. 또한 일본 방위청은 정부에 2천억 엔의 방위비 증강을 요청하고, 당초 2008년에 구입할 예정이었던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추가배치를 한 해 앞당겨 이르면 내년 3월 이미 미사일이 실전 배치돼있는 사이타마((埼玉)현 이류마(入間) 기지 등 4곳에 PAC3 미사일이 추가로 배치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