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영수증, 백지 영수증...
영수증은 돈 거래의 증빙서류인데 이것도 가짜가 있었으니 어느 종교단체에서 이런 것을 팔아서 쉽게 돈을 벌었던 시절도 있었다. 예를 들면 헌금을 하지 않은 사람이 100만 원짜리 헌금 영수증을 5만 원에 사서 세무서에 제출하면 세금 10만 원을 감면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만 원 짜리 몇 장정도 벌기는 ‘식은 죽 먹기’니까 어떤 공무원들도 이런 짓을 했다.
대부분의 상점에서는 백지 영수증을 단골고객에게 그냥 주기도 하여 그것을 얻어다가 숫자를 적당히 써 넣어서 지출증빙서류를 꾸미면 그 숫자만큼의 공금이 개인 돈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어느 전기 기사가 한 아파트의 배전판에 이상이 없었지만 누전으로 감전사의 위험이 있다고 주민들을 속여서 수리비를 부당하게 받아갔고 그가 소속되어 있는 00사라는 전기 재료상 주인이 그를 비호했다는 사례를 폭로한 바 있다. 전기기사의 사기행각은 영수증으로 입증할 수 있는데 00사 주인은 그런 영수증을 백지로 아무에게나 주기 때문에 영수증은 아무 의미도 없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아직도 있으니 가짜 영수증으로 공금 빼먹는 자들이 지금도 있을 것이다. 예산 집행을 감독하시는 분들은 이런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런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될 만도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