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 진정 대한민국에서 살고싶은가?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일원인 이상규 당선자가 그제 MBC 100분토론에 나와 "종북이라는 말이 횡행하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고 했다. "있는 그대로 북한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종북세력이 전가의 보도로 삼는 '내재적 접근론'을 주장한 것이다.
이 당선자만이 아니다.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전 세계가 비판하는 북한의 3대세습체제에 대해 '북한 사정'이라고 했다. "종북보다 종미(從美)가 문제"라는 주장도 폈다. 이정희 전 대표는 "6·25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는 해묵은 질문에 여태껏 묵묵부답이다.
종북파에겐 '5개 성역'이 있다. 남북을 양비론으로 비판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세습, 지도자, 사회주의 체제, 주체사상, 인권탄압 언급은 금물이다. 통합진보당의 종북세력은 바로 이 점 때문에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매번 같은 지점에서 말을 빙빙 돌리거나 황당한 주장을 한다. 그런다고 초점이 흐려지는가. 안타깝고 답답하다. 종북세력은 이제라도 6·25가 북침인지, 남침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