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아프냐? 나도 아프다"
"돈이나 명예보다 남도 힘이 솟게 하는 일 해보자"
그가 올리는 '힐링편지'를 보면 왜 젊은이들이 그에게 열광하고 있는지,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지난 14일 "20대 여러분이 지금 상황에서 힘든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함께 있으니까요"라며 "병원에 가면 병세가 같은 사람끼리 왜 모아두는지 아세요? 함께 있으면서 ‘아, 나만 아픈 게 아니구나’하고 위로를 받거든요. 그러니 용기를 내세요"라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자기의 가장 훌륭한 응원군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라며 "제가 여러분에게 멘토가 되어줄 자신은 없습니다. 하지만 같이 아파줄 자신은 있습니다. 상처가 더럽게 많거든요. 같이 아프면 길이 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7일 올린 '힐링편지'를 통해선 "우리 회사 사장님이 지난 연말에 저한테 그래요. '제동 씨, 지금 제정신이야? 유료 콘서트가 잡혀 있는데 무료 콘서트를 하고 돌아다니면 어떻게 해?'"라며 소속사 사장님의 걱정을 전한 뒤, "그런데 저는 이게 좋아요. 돈 받고 토크 콘서트를 할 때는 늘 떨리고 긴장돼서 미치겠어요. 밤에 잠도 안 와요"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무료 콘서트를 할 때는 무대 나가기 전에 뒤에서 딱 3분 떨어요.이런 데서 청년들과 만나면 그냥 편...해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여러분도 부담 없이 왔잖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힘이 생겨요"라며 "방송국에 앉아서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이야기를 잘 못하겠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살아 있는 일을 한번 해봅시다. 돈이나 명예를 얻기보다는 내가 펄떡펄떡 뛰고 남도 힘이 솟게 하는 일, 진짜 좋은 일을 해보자고요"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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