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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총리 '조리사 폄하' 발언에 조리사들 '발끈'

김신일 교육부총리, '학생 폄하' 발언이어 잇단 구설수

김신일 교육부총리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번엔 조리사 폄하 발언 논란이다.

문제의 발언은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지난 20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영양사와 조리사의 업무규정을 법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 나왔다.

김 부총리는 “기능직이라는 것은 비교적 단순업무... 이를테면 벽돌공하면 그것을 뭘 세밀하지 않고도 하는 것처럼...”이라고 말해, 조리사를 단순 기능직으로 규정했다.

이군현 의원이 이에 “아니다. 벽돌공하고는 다르다. 벽돌공은 뭐다 할 필요가 없지만 급식업무는 학생들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되어 있기에 자기의 책임과 권한이 뭐냐, 책임을 받고 싶다는 거다”라고 김 부총리 인식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 부총리 발언이 전해지자 관련 조리사 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사)한국조리사회중앙회 등 6개 조리사단체들은 28일 공동성명을 통해 “(김 부총리는) 전체 조리사와 조리 관계자 및 학교 기능직 등을 폄하하는 반(反)지성인의 자세와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학교 조리사는 학교급식에서 초ㆍ중ㆍ고등학생, 교직원 및 유치원생에게 급식을 제공해 그들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육부총리의 ‘조리사 폄하’ 발언에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으며,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 부총리의 공개 사과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앞선 10월 31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도 평준화 정책을 옹호하다 “걸러지지 않는 학생들이 대학을 가니까 이런 문제(학력 저하)도 생긴다”고 실언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김신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잇따른 실언을 쏟아내 빈축을 자초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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