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해는 1조4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각) 오는 9월30일 종료되는 올해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7월 말 현재 1조1천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재정적자 1조2천900억달러를 넘어설 기세로, 미국 의회 예산처는 올해 재정적자가 1조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미국 재정적자는 3년 내리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누적 국가부채가 14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져 미국이 만성 부채국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P도 최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주요 이유중 하나로 미국이 만성 부채국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를 꼽았다.

국제금융계에서는 최근 미국 여야가 2조4천억달러의 국가부채 한도 증액에 합의했으나, 가공스런 국가부채 증가속도를 볼 때 향후 2~3년후 또다시 부채한도를 증액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